어떻게 아셨는지.. 투자자 분의 요쳥으로 찾아 보내면서 오랜만에 꺼내 읽게된 연설문. 인생에 한 시기를 마무리지으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던 저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진 않음에.. 아직 답은 모르지만 작은 실천들이 쌓여가고 있음에 행복하다. 지금까지 받은 어떤 자료나 정보보다 더 와닿고 좋다는 말씀에도 감사했던 하루. 서울대학교 학위수여식 졸업생 대표 연설문 안녕하세요. 경영대학 졸업생 김도진입니다. 먼저 제 69회 전기 학위수여식을 맞아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졸업생 대표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캠퍼스 가을의 아름다움을, 시험공부 중 들이마시던 밤공기의 시원함을, 재미없기로 유명한 축제 때 잔디에 앉아 나누던 이야기의 즐거움을, 학교를 떠날..
오늘이 월요일이라니 충격적이다. 느낌은 금요일인데... 주말에도 계속 일을 했고,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몰아쳐서 그랬던 것 같다. 아침 8시 평소보다 이른 출근. 오늘은 390명의 소녀들에게 전달할 유기농 생리대를 지역아동센터협회에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해피문데이가 소셜 프로젝트로 시작해 영리법인으로 세워지기까지 동인이 되었던 이유를 또 이렇게. 그리고 계속되는 가입과 주문에 대한 슬랙 알림. 엇 이상하다. 주말 중에 특별한 마케팅 한 게 없는데.. 구글 애널리틱스를 확인했더니 트위터가 유입채널로 뜨길래 검색해봤다. 고객님이 남겨주신 트윗이 있어 살포시 리트윗.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서 오는 생리대 관련 기사 링크와 꾸준히 지속되는 방문자와 체험팩 구매.. 아.. 시장에 일이 터졌구나. 스..
2016년 5월 26일.국민일보 박효진 기자의 "깔창 생리대" 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 물결 가운데 나도 기사를 읽었다. 여러 생리대 기부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되었고, 지자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10대 소녀에게도, 노숙인 여성에게도, 긴급 구호품에도 생리대가 필요하단 사실을 우리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기사를 읽고 제일 먼저 당황스러움이 몰려왔다. 이 늦은 깨달음에. 월경은 그냥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조금 귀찮은, 생리통에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기간. 중요한 일과 겹치지 않기를 바라는 소박한 바람 정도. 그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생리대를 사지 못해 학교를 못 나가는 소녀가 있고, 심한 생리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