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감당할 만한 불편한 마음을 안고, 어떤 실천적 행동도 하지 못한채 마지막 블로그 글을 적은지 거의 1년 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라는 게 여러 의미에서 무뎌져 가고 있었다.문득 문득 그렇게 되가는 것이 슬펐지만, '필요한 일'이라고 마음 약해지지 말자 생각했다.마음에 무언가를 담을 여유가 사라져서 그랬던 걸까. 동시에 말도, 글도 줄었다. 그런데, 어젯밤 민찬이를 알게 되었다.자신을 달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아이. 어른들이 붙인 천재화가라는 수식에, "난 잘 그리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는 거라고" 이야기 하는 예술가.되고 싶은 한가지가 있는데.. 그게 '마음을 담아서 나누어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바람붓으로 그림 그리는 화가. 그 마음에 너무도 큰 위로를 받았다.민찬이가 담아..
하루..이틀..삼일...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버리고 있다. 멍하니 있으면.. 가만히 있으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답답해와 잠시도 뇌를 쉬지 않게 돌리고 돌렸다.문득문득 화가나지만 화를 낼 기운도 사라지고.. 무거운 마음에 다시 모든 생각과 기분이 가라앉아 버린다. 이렇게 국가 전체가 가라앉아 버릴까봐 걱정된다.단 한명이라도 제발... 살았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며 기도해본다.. 일정 자리 이상에 있는 사람이 책임감이 없다면. 능력이 없다면. 사명감이 없다면. 그건 그 자체로 잘못이다. 사람 자체의 선함과 악함을 떠나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위 세가지가 없다면 그건 큰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