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철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시린 마음 가녀린 손 끝 옷깃을 세우고 흘러간다. 지난날 나에게 거친 풍랑 같던 낯선 풍경들이 저만치 스치네 바람이 부는 대로 난 떠나가네 나의 꿈이 항해하는 곳 흘러간다. 헤엄치지 않고, 둘러보지 않고, 흘러간다. 속살 같은 물길을 따라 시간의 방향을 흘러간다. 두리 번 둘러봐도 끝없는 바다 위 비교할 이, 시기할 이 없는 곳 바람이 닿는 곳, 그 어딘가에 나의 꿈이, 나의 바람이, 나의 사랑하는 이 향해 가는 곳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는 척 눈물을 닦네. ---- 아프리카 여행 중에 한 섬에서 신나게 놀고 지쳐 나오는 배 위에서 영감을 얻어 나왔다는 노래. 흘러간다. 애써 헤엄치지도 않고.. ..
젊은 날 그럴 수 있다. 초조하고 긴장되고 조급한 마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아무 때나 자기들 내세우고 싶고 과장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을 수도 있다. 젊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말이다. 그게 습관이 되면 나중에 사람들 다 떠난다. -- 문규학 (Greg Moon) (@unclevenca) 이 글을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보자마자 다이어리 대용으로 쓰고 있는 저장소로 옮겼다. "조급함"이란 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시기여서 더 와닿았는지 모르지만.. 아직 만나뵌 적도 없지만 정말 가까이에서 조언을 들은 느낌이었다. 젊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젊기에 오히려 우린 더 조급함을 버릴 수 있고 더 넓고 길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내 맘이 조급하다보면 다른 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