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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MOOD SALON (무드살롱)

nuguriDJ 2012. 11. 18. 00:02


- 2012.11.17


합정 쪽에 다른 일로 갔다가 멋진 동행인의 안내로 처음 방문한 제비다방. 밤에는 취한 제비.

그 곳에서 오늘의 공연은 무드 살롱이라는 팀이었다.

살롱. 유럽 궁정을 중심으로 귀족 부인들이 문학가들 혹은 예술가들을 모아 작품을 나누고 이야기 하던 풍습을 뜻하는 단어 앞의 무드라.... 는 생각을 하며 음료를 시키고 카페의 지하에 자리를 잡았었다.



<오늘 구입한 싸인 CD>




좋지 않은 목상태임에도 즐겁게 노래를 불러주신 강경민님의 보컬, 제일 흥겨우신 리더의 기타, 셔츠 단추 푸르고 오신 트럼펫, 뭔가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신 것 같은 분위기에 시크하지만 따뜻할 것 같은 베이스, 막내를 맡고 계시다는 버섯머리의 멋진 드럼, 무드살롱 내의 조상님이시라는 키보드, 어딘가에서 봤을 것만 같은 친숙함의 색소폰, 그리고 인턴이라며 싸인 없다고 수줍게 이름 적어주셨던 트럼본. 이들이 마련해준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제비다방의 무대에 설치된 조명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느낌의 밴드였다.

세 종류의 금관악기가 함께해서 그런지 연주곡도 들려주시고, 마지막에 "서울의아가씨" 한번 더 앵콜에서는 전의 멤버들도 무대로 나오셔서 악기를 바꿔 연주하기도 하는 모습에서 정겨움도 느껴졌다.


이젠, 목련, 서울의 아가씨, 민들레꽃, 사랑은 뿌뿌뿌.... 등

원래 무드살롱 멤버들의 지인으로 보이는 분들도 함께해서 그런지 리허설과 공연을 즐기면서

잠시 내가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에서 봤던 한 장면에 들어와있다는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그 분위기의 공기를 채우는 음악에 취해서 그랬는지..


생각지도 않았던 무드살롱과의 만남은 오늘 나에게 멋진 스냅사진같은 시간과 첫 정규앨범에 담겨있는 8곡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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