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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2012년, Incubated by IDINCU

nuguriDJ 2012. 12. 31. 21:51


2012년. 나에게 한해를 한 마디로 정리해보라 하"Incubated by IDINCU" 라 말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자세히 참 소중했던 올 한해를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아둥바둥


올 한해 티를 안내려고 노력했지만 아는 것도 없고, 경험도 부족한 나는 참 많이도 아둥바둥 거렸었다. 주어진 기회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었기에 아둥바둥. 함께하는 고마운 이들에게 도움되는 존재이고파 아둥바둥. 그 과정에서 실수도 많았고 미숙함도 많았겠지만 그래도 얼렁뚱땅 하지 않고 아둥바둥거린 덕분에 꽤 많이 성장했다고 믿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 여유가 부족해 마음과는 다르게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했던 점은 아쉽다.



2. 이람 이사


나의 아둥바둥 거림의 팔할은 "DJ에게 이람 이사를 떠올리며 기대한다."라는 말과 함께 Product Manager라는 자리를 맡겨준 용감한 켈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람 이사.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분이지만,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를 기획하고 만드셨던 분. 그 분 혼자서 그 서비스를 다 만들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분명 그 때 자신이 만들어가던 그 서비스에 미쳐 지냈었을 그 분을 롤모델로 삼고 노력했다. 그 분이 20대에 팀장으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만들었던 것들을 나도 20대에 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말이다. 



3. 멋진 팀


한 해동안 내가 이람 이사님을 롤모델로 생각하며 아무리 아둥바둥 거렸다고 한들 IDINCU라는 멋진 팀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다면 웹 리뉴얼과 함께 오픈서베이 정식 런칭, 오베이 앱 리뉴얼 등의 큰 경험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오글거림을 싫어하지만.. 멋진 팀을 만난다는 것. 그 짜릿한 즐거움은 상상이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해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든든함을 느꼈던 1년이었다. 때론 나의 강점을 찾아주고, 때론 나의 약점을 보완해주었던 멋진 팀.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없었다면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느꼈던 이 뿌듯함의 절반 이상은 나의 것일 수 없으리라.

다들 너무 뛰어나 가끔은 기가 죽고, 혹시라도 그 성장 속도에 내가 병목이 될까봐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멋진 팀에 소속되어 좋은 서비스를 향해 꿈을 품으며 일할 수 있었던 그 시간 자체가 가장 큰 보상이자 선물이었다.



4. 벤처 꼬꼬마


자기소개를 할 때 나도 모르게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 후 종종 나를 수식했던 단어, "벤처 꼬꼬마" 

꼬꼬마라고 하니 그 어감 때문인지 귀엽게 생각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좋은 선배님들과 멘토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시간 내어 주시고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조언들을 해주셔서 꼬꼬마가 좋은 방향으로 클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5. 매듭


2012년을 떠나보내는 지금 "끝"이 아닌 "매듭"이라 말하고 싶다. 많은 고민 끝에 새해에는 학교로의 복학을 결정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복학 결정을 내렸던 고민의 시간들과 그 이유를 나누고 싶지만, 간단하게는 좀 더 길게 보면서, 체력을 키우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다.

올 한해에도 충분히 멋졌지만 여러 면에서 더 멋진 시간들을 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IDINCU이어서 아쉽지만, 또 그런 IDINCU이기 때문에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나의 마음을 어떻게 잘 설명하기는 쉽지않다.




돌아보니 참 과분했고, 참 행복했고, 참 감사했던 올 한해를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마무리하며 잘 간직하고 싶다.

이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러 가족과 함께 교회로 출발할 시간이다.


진심으로 많은 것에 참 감사할 수 있는 한해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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