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서 시작한 동아리가 디캠프로 둥지를 옮겨감과 함께 '제1막'이 마무리되고 '제2막'이 시작되고 있다.막이 넘어가는 기념으로, 살짝 맛본 코딩의 세계에 대한 느낀점을 남겨보려 한다. 전공자가 아니지만 배워볼까 말까 심히 고민하고 있을지 모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비공대생. 개발 경험 제로'에서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된 앞으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이의 느낌이라는 사실은 참고사항입니다..^ ^ 0. 코딩의 세계, 왜 궁금했니?- 재밌겠다. 뭔가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모든 걸 다 떠나서 일단 재밌겠다 싶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구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그렇게 여겼던 이유 중에는 컴퓨터 혹은 프로그래밍을 향한 '겁'이 없었던 점도 한몫 한 것 같다.기억을..
대학 입학 후 1년이 지나면서 대학생활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것인가 고민하고.. 벤처에서 함께하는동안 아예 학교를 잊고 지낸 순간과 다시 소중하게 느껴지던 순간.. 그리고 돌아와 비교적 최근까지의 고민 시간을 거쳐..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더 크고 가치있다는 판단하에 행하는 '대학교 자퇴'에 대해 스스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_ 짧게 : 자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부분 졸업해야 함을 의미한다. 풀면: 어느새 '학교로부터 제적당해 실질적 자퇴' 상황이 아니라면 졸업은 하자! 대학교 졸업장은 안중에 없거나 스스로에게 의미없을 정도로 당장 모든걸 쏟아부을 일을 만났다면 그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그것에 집중하고 몰입하면 된다. 그것이 아니라면 제약사항처럼 느껴질 수도 ..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시험 기간이 오늘로 끝이다. 시험보기 직전 선배가 한 말. 뭔가 극한(?) 상황의 끝에 다다르면 많이 떠올리는 말이다.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 저 짧은 고사성어에 세 개의 큰 고비가 존재하는 듯 하다.- 첫 번째 고비. "진인사" 자체가 너무 어렵다. 일단 "진인사" 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탈락. - 두 번째 고비."대". 기다린다는 것이 쉽지 않다. 아주 짧은 기간일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도 포기치 않고 기다린다는 것은 끈기 중에서도 으뜸 끈기정도일 것 같다. 진인사 하고 나서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서버리는 우를 범할지도. - 세 번째 고비."천명". 하늘의 뜻과 내 뜻..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긴 가방끈을 갖진 않을 것 같다. 가설과 가정으로 정제된 틀 안에서 실험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조금 거칠더라도 현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이 내겐 더 흥미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라. 어차피 현실은 달라" 라며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이들의 가치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현장에 있다고 내가 모든 부분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들의 경험도 그들이 말하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만큼이나 '내가 살아가는 현실과 다른 이가 살아가는 현실'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내 현실"에만 묻혀 있기도 쉬울 것 같다. 인간은 완..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이것은 단순히 연애관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람 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미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미인과 데이트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즉, 만나야 한다. 누군가와 관계성을 맺기 위해서는 '만남'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린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만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얼마나 간절한지, 그리고 왜 그 사람을 만나야만 하는지가 확실하다면 말이다. 특히 요즘같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길이 열려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또 물리적으로 1:1 만남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꽤 많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용기 있게 어떤 ..
앞으로 '바쁘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겠다. 객관적으로 바쁘다고 말할 정도로 그렇게 대단히 바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 것이 첫 번째.그만큼 시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 두 번째.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핑곗거리임에 불과한 것이 세 번째.바쁘단 말이 필요없는 정신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싶은 것이 네 번째 이유이다. 대신 '지금 현재 000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 이해해달라'고 정확히 말해야겠다.거절을 잘할 수 있는 것도 매우 필요한 능력이다. '내 한계'를 정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지금의 내 한계'는 존재함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쫓기듯이 살다 보면 무엇에 쫓기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린 채 그저 쳇바퀴만 돌지도 모르니 이도 조심하자.내실을 쌓는 ..
통섭형 융합형 인재. 인문학 서적 읽으면서 프로그래밍 좀 할 줄 알면 통섭형 인재일까? 디자인하면서 경영학적 지식이 있으면 융합형 인재일까? 정말 이렇게 정의 내리면 되는가? 그런 인재들에게 볼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일지는 모르겠으나 위와 같이 정의는 아주 표면적이고 얕은 정의란 걸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런 통섭형'인척'하기 위한 노력과 그 노력을 강요하는 모습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애초에 고등학생 때부터 문과 이과 열심히 나눠 놓고. 잘게 잘게 쪼개어 벽 세워 갈라놓고. 그 중 몇몇 벽에 살짝 구멍 뚫어 놓는다고 "통째로" 볼 수 있을까? 융합형 인재를 만들기 위한 대학교의 연계전공들. 대학교에서는 이쪽 전공 수업 몇 개 저쪽 전공 수업 몇 개 듣는다고... 뭐가 얼마나 융합될까? "그런 노..